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대표팀 감독 인선과 관련해 진행한 5차 회의를 통해 국내 감독 4명, 외국인 감독 7명으로 구성된 최종 후보 11명이 추려졌음을 발표했다. 세뇰 귀네슈(71), 에르베 르나르(55·프랑스 여자 대표팀), 필립 코쿠(53)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A 대표팀 감독 생각은 없다고 밝힌 황선홍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전력강화위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한국적 리더십 강조' 대표팀의 해답은 정말 황선홍일까?

스포탈코리아
2024-04-05 오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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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대표팀 감독 인선과 관련해 진행한 5차 회의를 통해 국내 감독 4명, 외국인 감독 7명으로 구성된 최종 후보 11명이 추려졌음을 발표했다.
  • 세뇰 귀네슈(71), 에르베 르나르(55·프랑스 여자 대표팀), 필립 코쿠(53)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 특히 A 대표팀 감독 생각은 없다고 밝힌 황선홍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전력강화위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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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황선홍은 하나의 선택지인가 혹은 하나뿐인 선택지인가.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일 대표팀 감독 인선과 관련해 진행한 5차 회의를 통해 국내 감독 4명, 외국인 감독 7명으로 구성된 최종 후보 11명이 추려졌음을 발표했다. 세뇰 귀네슈(71), 에르베 르나르(55·프랑스 여자 대표팀), 필립 코쿠(53)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4명의 국내 감독 후보 또한 눈길을 끈다. 홍명보(55·울산 HD FC), 김기동(52·FC서울), 이정효(48·광주FC), 황선홍(55) 올림픽(U-23) 대표팀 감독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대표팀 감독 생각은 없다"고 밝힌 황선홍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전력강화위의 행보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울산 HD FC 감독(좌)과 이정효 광주FC 감독(우).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각에서는 '답정너 인선'이라는 반응도 흘러나왔다. 다가오는 AFC U-23 아시안컵 및 제33회 파리 올림픽을 무사히 마친다는 전제하에 황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위약금 부담으로 차기 감독에게 많은 연봉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몸값이 높은 외국인 감독 특성상 저연봉으로 협상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 감독도 후보 4명 중 3명이 K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입장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올림픽 이후 황 감독을 정식 선임한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충분히 기회는 있을 수 있다. 태국 원정 당시 (황 감독이) 자연스레 선수들과 녹아드는 걸 봤다. '정말 원 팀이 됐구나. 짧은 시간에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발언은 곧 황 감독 선임 가능성이 결코 없지는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 사진=뉴스1

황 감독은 어찌 보면 전력강화위가 출범 이후 제시한 '새 사령탑 선임 기준'에도 부합한다. 전력강화위는 1차 회의 당시 전술적 역량, 육성 능력, 지도자 성과, 리더십 등을 '신규 감독의 자격 요건'으로 두고, 외인 지도자의 경우 '한국적 분위기에 가장 적합한 감독'을 물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대회 전 팽배했던 부정적 여론을 압도적 우승으로 뒤집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가 A 대표팀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팀 내 어수선한 분위기 역시 빠르게 수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 감독직을 재임하던 시기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골자로 한 '스틸타카'를 정착시켜 전술적 역량 또한 인정받았다. 2013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K리그, FA컵 더블을 이뤄내며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문제는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선임할 경우 '내정설'과 '프로세스 패싱'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KFA는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합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번 감독 선임 과정도 현 국면에서는 '보여주기'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높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황선홍 감독.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력강화위는 11명의 차기 사령탑 후보와 심층 면접을 거쳐 오는 6월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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