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사흘 전 맞대결을 치렀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다시 맞붙었다.
- 이번에는 무대가 바뀌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 맨시티는 모든 대회 통틀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둘 정도로 우위에 있었던 데다, 특히 사흘 전 승리한 만큼 이날도 무난하게 웃을 것으로 전망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불과 사흘 전 맞대결을 치렀던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무대가 바뀌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다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맨시티가 또 승리를 챙겼다.
맨시티는 모든 대회 통틀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둘 정도로 우위에 있었던 데다, 특히 사흘 전 승리한 만큼 이날도 무난하게 웃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수 전문가와 베팅업체들도 맨시티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폭발적인 화력 속에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맨시티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23시즌 FA컵 64강(3라운드) 홈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32강(4라운드)에 오르면서 4시즌 만에 결승 진출을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갔다. 이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16강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패배한 첼시는 4시즌 연속 결승행 목표가 실패로 끝이 났다.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4-3-3 대형을 택했다. 콜 팔머와 훌리안 알바레즈, 리야드 마레즈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필 포든과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가 허리를 지켰다. 세르지오 고메즈와 에므리크 라포르트,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슈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그레이엄 포터(잉글랜드) 감독은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메이슨 마운트와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가 포진했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조르지뉴, 코너 갤러거가 중원을 꾸렸다. 루이스 홀과 칼리두 쿨리발리, 바시르 험프리스, 트레보 찰로바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맨시티가 초반부터 공격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회를 틈틈이 엿보더니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 마레즈가 반칙을 유도하면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문 상단을 겨냥해 환상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흐름을 탄 맨시티가 연속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30분 하베르츠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알바레즈가 성공시켰다. 8분 뒤에는 워커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포든이 절묘하게 방향만 돌려놓으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맨시티는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골 차 뒤진 첼시가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프타임 때 교체를 단행했다. 하베르츠와 코바시치를 빼고 다트로 포파나와 데니스 자카리아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마운트 대신 카니 추쿠에메카를 넣었다. 이와 함께 백 스리로 전술 변화도 꾀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기어코 네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포든이 PK를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마레즈가 침착하게 넣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