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중요한 경기가 있어”→“누구랑?”→“너희 팀”…맨시티 핵심 수비수, 아스널과 경기하는 줄 몰랐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시티 존 스톤스가 아스널과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 시간) “데클란 라이스는 맨시티가 이번 주말에 아스널과 경기한다는 것을 알게 된 존 스톤스의 재밌는 반응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오는 4월 1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맨시티는 28경기 19승 6무 3패로 PL 3위(승점 63점)에 올라있다. 아스널은 28경기 20승 4무 4패로 선두(승점 64점)를 달리고 있다. 승점 차가 단 1점이기에 다가오는 맞대결 결과로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경기를 잊고 있던 선수가 있다. 바로 맨시티 주축 수비수 스톤스다. 스톤스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스널 미드필더 라이스가 둘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라이스는 “나는 스톤스에게 곧 큰 경기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누구랑 경기하냐고 물었다. 나는 ‘우리는 너희랑 경기한다’고 했다. 그러자 스톤스는 ‘오, 그래’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톤스는 다음 상대가 우리라는 사실조차 몰랐다”라며 “그는 축구를 하지 않을 때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난 그를 이해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톤스는 반즐리와 에버튼을 거친 뒤 지난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입단했다. 당시 맨시티는 스톤스 영입을 위해 에버튼에 무려 4,750만 파운드(한화 약 806억 원)를 냈다. 그런데 이적 초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실수가 반복되며 실점의 원인으로 전락했다.



2020/21시즌부터 엄청난 발전을 보였다. 스톤스는 35경기에 출전하며 팀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2021/22시즌엔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보탬이 됐다.

지난 시즌도 활약이 대단했다. 맨시티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트레블에 크게 기여했다. 올 시즌엔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있었지만 출전할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스톤스는 아스널전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는 27일(한국 시간) 벨기에와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9분 만에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조 고메스와 교체됐다.

스톤스는 사타구니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신이 직접 교체를 요청한 만큼 결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